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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6. 돈의 감정_이보네 젠 [공감]

by 로움이 2023. 10. 6.
감정을 수치화 하기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법

돈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감정이 정확히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인간은 어떤 감정을 느끼거나 느끼지 않기 위해 행동하고, 사고하고, 말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는 일생의 모든 금전 거래에도 해당한다.

감정 가계부로 현재 내 기분 파악하기

돈 문제는 이성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돈을 쓰기 때문이다. 

특정한 기분이 들면 지갑을 연다. 감정에 따라 소비습관은 바뀌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어떤 감정이 들어서 돈을 쓰는 게 아니라 특정한 기분을 느끼려고 지갑을 연다.

감정 가계부는 지출 동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돈을 써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항목을 걸러낼 수 있다.

감정 가계부의 목표는 기분 좋지 않은 소비를 없애는 것이다. 일반적인 가계부처럼 숫자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어디에 돈을 쓰면 기분이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간단히 살펴본 후 이에 집중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허리끈을 조이거나' '절약'하거나 소비를 '포기'하거나 '비용을 줄이지' 않고도 지출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다.

기분을 좋지 않게 하는 일들을 인생에서 제거하고, 불필요한 소비도 줄일 수 있다.

감정 가계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감정 척도다.

감정 척도의 범위를 -10 ~ +10으로 수치화하여 돈을 쓸 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을 평가해보자.

 

감정 척도

지출의 네 가지 유형

지출에는 네 가지 유형이 있다. 모든 금전 거래는 이 중 하나로 분류된다.

부족 (감정 척도 : -10 ~ -3)

무언가가 부족해서 생기는, 거부감 또는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지출을 말한다. 물건을 샀어도 가격이나 물건 자체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 부러움, 두려움 등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중립 (감정 척도 : -2 ~ +2)

지출에 관해 중립적이거나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는 상태다. 가격이나 물건 자체에 대해서도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출 외에도 전반적인 감정 상태가 중립적이다.

충만 (감정 척도 : +3 ~ +10)

사랑, 감사, 풍요, 만족, 관대함 등 긍정적인 감정이 드는 지출이다. 가격과 물건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만족스럽다.

회피 (감정 척도 : -10 ~ -3)

일반적으로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고 싶어한다. 회피 상태에서는 특정 감정에 무감각해지기 위해서 돈을 쓴다. 무언가를 할 수 없을 때, 압도당하거나 외로울 때, 또는 스트레스를 회피하고 싶을 때 물건을 구매한다.

 

회피성 구매를 하고 있지 않은가

장소에 일찍 도착해서 약속 시간까지 시간을 때우거나 긴장을 가라앉히기 위해 커피를 마셨다. 회피성 구매다.

실제로 원했던 건 커피가 아니라 시간을 때우면서 주위를 다른 데로 돌리거나 긴장을 가라앉히는 거였다.

이걸 깨달은 후 너무 일찍 도착했을 때를 대비해 책을 가지고 다녔고, 핸드폰에 명상 앱을 내려받아 두었다.

긴장 될 때마다 책과 명상 앱은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돈을 쓰는 방식은 가격이나 물건 그 자체와는 무관하다.

물건이 저렴하다고 해서 아무런 감정이 안 들거나 만족스러운 상태에 이르는 것도 아니고,

비싸다고 해서 바로 돈이 부족한 상태가 되는 것도 아니다.

 

물건을 살 때 내 기분 파악하기

물건을 살 때 일어날 수 있는 네 가지 유형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럴 때 실제로 어떤 기분이 드는지 생각해 보자.

 

감정 가계부를 쓰면 새는 돈이 보인다

모든 수입과 지출은 감정 가계부에 적어라

감정 가계부 사용법

현금이든 카드든 하루의 모든 지출을 감정 가계부에 적는다.

'모든' 은 말 그대로 모든 내용을 샅샅이 적는 걸 의미한다.

첫 번째 단계는 일반적인 경향에 관한 것이다.

그러니 깊게 생각하지 말고 머릿속에 첫 번째로 떠오르는 숫자를 표시해보자. 첫째 주는 일단 지출만 다룬다.

나 자신을 관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무것도 바꿀 필요가 없다.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관찰의 가장 좋은 동행자라고 생각한다.

옆에 앉아 편견 없이 모든 걸 기록하는 연구자가 되었다는 각오로 자기 자신과 행동, 기분을 관찰해 보자.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입출금 명세서를 출력하고 명세서상의 모든 지출을 평가하는 걸 잊지 말자.

감정 가계부 평가하기

일주일간 기록을 끝마쳤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정말 재밌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 

감정 가계부를 평가해보자!

-10에서 -3으로 평가한 모든 지출을 살펴보고, 다음 질문을 던져보자.

이 돈을 썼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답변해보자.

지금 드는 기분을 특정하기 어렵다면 감정 척도를 참고하자. 

 

무슨 목적으로 이 돈을 썼는가?

이 지출에 대안은 무엇인가?

 

다음 네 가지 대안이 있다.

1. 앞으로 지출하지 않는다

2. 지출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3. 지출 내용을 개선한다

4. 지출에 대한 해석을 개선할 수 있다

 

처음 감정 가계부를 평가할 때 시간을 넉넉히 투자하자.

 

편안한 마음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최대한 쾌적하게 만든다.

 

가장 좋아하는 소파 자리에 앉아 차나 코코아를 마시면서, 담요를 덮거나,

 

여름이라면 테라스에서 맨발로 잔디를 느끼며 감정 가계부를 평가할 수 있다.

 

한 문제에 대한 답을 떠올릴 수 없으면 잠시 제쳐놓고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자.

 

만약 지출을 멈추거나 다른 지출로 대체할 수 없다면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휘발유의 경우, 자차 대신 대중교통을 탔다면 출근에 1시간이 더 걸리고 장바구니를 들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는 걸 생각해 보자.

 

나 자신을 속이라는 게 아니다. 이 연습은 처음에는 쉽지 않다. 하다가 포기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연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고, 알고 싶지 않았던 나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돈과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면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바꿀 수 있다.

 

돈을 쓰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돈은 내가 어디서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보여준다

이렇게도 물어보고 저렇게도 물어보고 몇 번 돌려 질문한 후에야 문제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었다. 

돈은 어디에서 성공하고 실패하는지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다. 이 상황에 맞는 또 다른 비유를 덧붙이고 싶다.

돈은 손전등에서 나오는 빛과 같다. 손전등에서 나오는 빛처럼 좁은 곳을 비춘다. 

하지만 천장 등을 켜면 손전등이 빛을 비추는 구역은 방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었고

방에는 생각보다 휠씬 더 많은 물건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천장 등을 켜고 방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무엇이 남아있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